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2030년 아시안게임 대구 개최 유치위원회 구성중”

  • 명민준
  • |
  • 입력 2018-03-21   |  발행일 2018-03-21 제2면   |  수정 2018-03-21
2003U대회 등 성공이끈 핵심인물
40여년 체육인으로 고향 위한 삶
국내 스포츠외교 최고 실력자로
평창올림픽 때 OCA 회장도 만나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2030년 아시안게임 대구 개최 유치위원회 구성중”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사진>이 고향 대구의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뛰어들었다.

20일 박 회장은 2030년 아시안게임 대구 유치권을 따내기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열리는 만큼 정치인 개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 유치위원회는 순수 체육인들로만 구성할 예정이다. 유치위원회 구성이 끝나는 대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나선다. 유치에 성공하면 서울(1986년), 부산(2002년), 인천(2014년)에 이어 한국의 4번째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된다.

대구는 그동안 굵직한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2003 대구하계U대회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유치, 세계가 주목한 대회로 마무리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4경기를 열기도 했다.

박 회장을 필두로 한 체육인들의 유치활동은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그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외교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사업가 출신인 박 회장은 1970년대 달성군체육회 임원 활동을 시작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1982년 경북하키협회장을 역임한 뒤 경북체육회 부회, 대한체육회 이사 및 부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국제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국내외 인맥을 넓혀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국제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부산아시안게임 유치위원 및 조직위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국제대회 유치 및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고(故) 김운용 전 IOC 집행위원·김종량 대한대학스포츠위원장과 의기투합, 2003년 U대회를 대구에 유치하고 성공적인 대회로 이끈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 고문으로 맹활약하며 대구 유치를 성사시키는 데도 한몫했다.

한편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와 관련, 국내에서는 대전·광주·경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대회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OCA 측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각종 대회 자료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박 회장은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형성돼 있는 체육시설이 타 지역을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인 데다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세계 체육계에 쌓은 ‘대구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친분이 있는 OCA 회원국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셰이크 아마드 OCA 회장과 만나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면서 “체육계에 바쳐온 내 인생에 방점을 찍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