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병원 노조 “병원 측 교섭 거부 규탄”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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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07:32  |  수정 2018-03-21 07:32  |  발행일 2018-03-21 제11면
신임 병원장 업무파악 이유 들어
교섭요청 후 3개월간 응답없어

지난해 12월 말 25년 만에 출범한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병원 분회)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 측의 교섭 거부를 규탄했다. 노조는 “지난 1월8일 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한 지 3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된 교섭을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며 “신임 병원장(2월1일 취임)은 업무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교섭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병원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현장을 방문해 시정을 요구한 사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병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병원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교섭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이러한 병원 측 태도에 노조는 21일 노동부에 조정신청을 하고, 27일 노조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장기자랑 강요를 포함해 각종 수당 미지급, 임신부 강제 야간근무, 간호사 약제 대리처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에 대해 한 차례 조사에 나섰다. 경찰이 수사한 간호사 약제 대리처방 의혹은 최근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신은정 사무국장은 “교대근무 간호사 연장근무 시간 인정, 연장근무 묵살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현안이 즐비한 상황에서도 병원장이 교섭권을 위임하고 있다”며 “지역 어느 병원에서도 병원대표자가 합당한 사유 없이 교섭에 참석하지 않는 곳은 없다. 병원은 노사 간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자는 말에 책임을 지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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