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대구장애인복지관 팀장 “장애인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갈 여건 만드는 게 역할”

  • 한영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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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  발행일 2018-03-21 제13면   |  수정 2019-01-16
24년간 근무 베테랑 사회복지사
18년 동안 최우수기관 선정 기여
2007년 희망 국토대장정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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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대구장애인복지관 팀장은 “아직도 일부에서 보여주고 있는 장애인과 장애인시설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46)은 대학 졸업 후 24년째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베테랑 사회복지사인 그는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후원자들을 섭외, 장애인 가정과 결연하는 일 외에 중증장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정 팀장이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게 된 것은 직업으로 어려운 이들을 만나고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개인적으로는 축복”이라며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성격이 직업의 특성과 잘 맞아 한눈팔지 않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2007년 여름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함께한 ‘도전과 희망대장정’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대구장애인복지관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업·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장애청소년 60여명과 자원봉사자 및 직원 50명이 9박10일 동안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팀을 이끌었던 그는 “무척이나 고생스러웠지만 서로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주고받으며 이겨낼 수 있었다”며 “6일째 되는 날엔 부모님들도 참여를 했는데, 장애인친구들의 씩씩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여전히 차가운 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장애인 시설에 대한 일부 시민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은 장애학생 부모들의 뉴스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소규모 장애인시설이 지역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야 그들이 주민의 따뜻한 관심을 받으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갈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저와 대구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984년 개관한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전국 장애인복지관 평가에서 6회 연속이자 18년 동안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민간주도형 장애인복지관이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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