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용재 오닐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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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2   |  발행일 2018-03-22 제23면   |  수정 2018-03-22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4일
현악기 듀오·챔버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편성·레퍼토리로 풍성한 무대
20180322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작은 사진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듀오 리사이틀 ‘당신을 기다리며’가 24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명연주 시리즈 두 번째 무대다. 바로크시대에서 현대음악까지 250여년의 클래식 흐름을 리처드 용재 오닐과 젊은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로 만나본다.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8장의 솔로 음반과 한 장의 베스트 음반을 발매, 총 15만장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흔히 보던 오케스트라나 피아노와의 만남이 아니라 바이올린·첼로 등 현악기와의 만남을 선사한다. 용재 오닐과 현으로 어울릴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이다. 용재 오닐이 기꺼이 레코딩을 함께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신뢰하는 동료들이다.

이번 연주회 구성은 1부는 현악기 듀오로, 2부는 챔버오케스트라와 비올라의 협연으로 이루어진다. 바흐에서 벤자민까지 여러 시대를 흘러온 비올라만의 다양한 음색을 보여준다.

1부 첫 곡은 하이든의 동생을 위해 모차르트가 작곡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모차르트는 이 곡에서 다양한 장식음과 느린 서주를 이용하는 하이든의 작곡 양식을 차용하였으나, 바이올린을 주된 악기로 사용하는 하이든과 다르게 비올라의 비중이 크고 음악적인 표현도 한결 풍부하다.

그리고 베토벤이 그의 오랜 친구인 아마추어 첼리스트와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첼로와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는 경쾌하고 풍성한 비올라와 첼로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조지 벤자민의 ‘비올라, 비올라’는 현악 오케스트라처럼 다채로운 음향으로 가득한 비올라 이중주곡이다.

2부 시작은 디토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이다. 바로크 시대로 돌아간 듯한 웅장한 현악과 비올라의 두께감을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은 슈베르트가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용재 오닐의 비올라로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용재 오닐은 “2014년 처음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만난 날, 공연장에서 본 관객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그래서 대구는 이제 다시 오고 싶은 도시이자 다른 연주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대구 관객을 만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7만원. (053)250-14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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