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괜찮다” 삼성 개막전 선발 ‘믿을맨’ 윤성환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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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2   |  발행일 2018-03-22 제26면   |  수정 2018-03-22
■ 24일 잠실서 두산과 개막전
20180322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선발 카드로 윤성환을 꺼내들었다. 10개 구단 중 개막전 선발로 토종 투수를 내세운 것은 삼성이 유일하다. 윤성환의 맞상대는 린드블럼이다. 삼성은 4, 5선발 자리에 백정현과 양창섭을 투입시킨다.

10개 구단 선발 중 유일한 ‘토종’
KBO 리그 최다 선발등판 기록
5연속 두자리 승수 성적도 우수
시범경기 부상 “단순 타박상”
4·5선발 백정현·양창섭 낙점


윤성환은 지난 17일 대구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전에서 KIA 정성훈이 친 강습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지만 다행히 병원 정밀검사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나흘 뒤부터는 캐치볼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통증이 완화됐다. 윤성환 본인도 몸 상태가 괜찮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괜찮다”는 단답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성환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KIA와 상대해 패전을 기록했지만 7이닝 2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삼성이 4년 만에 윤성환을 선발카드로 꺼내든 이유는 뭘까. 현재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이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선발조의 유일한 ‘믿을맨’이다. 게다가 리그를 통틀어서도 지난 5년 동안 최다 선발 등판(141경기)과 투구이닝(889.1이닝) 기록을 갖고 있다. 개막전은 양팀 모두 1선발 카드를 꺼내드는 만큼 투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투수전 양상에서는 윤성환 같은 ‘이닝이터(여러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가 필요하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4, 5선발 투수로 백정현과 양창섭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2군에서 훈련 중인 백정현을 퓨처스리그에서라도 선발로 내세워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올해 대만 2군 캠프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뒤 캠프일정 막판에 1군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경산볼파크에서 몸을 만들던 백정현은 지난 16일 펼쳐진 SK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2.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무자책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양창섭은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올 시즌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3일 수원에서 치른 kt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일 나선 시범경기 대구 NC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면서 선발진 합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 16일 시범경기 대구 SK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대우는 불펜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4, 5선발진이 무너질 경우 대체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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