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개발 획기적 자외선살균기술에 외국기업 큰 관심

  • 전영
  • |
  • 입력 2018-03-22 08:16  |  수정 2018-03-22 08:56  |  발행일 2018-03-22 제29면
브라질 세계 물 포럼 참석 홍보
인체위협 기존 수은램프 대체할
100㎽ UV CLED 제품 첫 개발
흐르는 물·공기 등 급속살균 가능
20180322
최낙영 책임연구원이 LG이노텍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100㎽ UV-C LED에 대해 외국인들을 상대로 설명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LG이노텍 최낙영 책임연구원(사진 왼쪽)과 박귀진 선임연구원.

“강력한 파워를 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LG이노텍 UV(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는 기존의 수은 램프를 대체할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제8차 세계 물 포럼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 한국홍보관에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100㎽(밀리와트) UV-C LED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LG이노텍 최낙영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자외선 살균소독은 수은램프로 이루어져 왔지만, 수은램프가 손상된 경우에는 인체에 심각한 위협을 발생하는 것은 물론 수은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등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수은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UV시스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지난해 11월 LG이노텍이 광출력 100㎽급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살균 용도로 주목받고 있다. 살균용 UV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하는데 현재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에는 2∼10㎽급이 주로 쓰인다. 하지만 100㎽ 제품의 경우 흐르는 물이나 공기까지 급속 살균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상하수도 등에도 상용화가 가능하다.

박귀진 선임연구원은 “LG이노텍에서 세계 최초로 100㎽급 UV-C LED를 개발했다”면서 “수은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및 세계적인 수은 규제 개시로 인해 새로운 UV 시스템이 필요해졌으며, 그 대안 중 하나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 UV LED”라고 말했다.

그는 또 “UV LED는 기존의 수은 자외선 램프와 달리 예열시간 없이 켜는 순간 살균력이 생기고, 저온 등에서도 살균력을 발휘한다”며 “UV LED는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을 아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UV LED는 수은 램프를 대체할 광학 반도체 소자로 높은 제조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이다. 고출력 UV LED를 제조할 수 있는 회사는 한국과 일본밖에 없을 정도다.

최 책임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17년 10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100㎽급 UV-C LED 개발을 완료했다. 업계 예상보다 2년가량 개발 기간을 단축하여 확고한 기술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LG이노텍은 UV LED 광원 핵심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물 관련 사업체들과 함께 기술 독창성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쯤에는 100㎽를 뛰어넘어 150㎽의 광출력을 내는 UV LED를 내놓고, 내년에는 200㎽급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50㎽급 UV LED는 상하수 살균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LG이노텍은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4시(한국시각) 한국관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UV LED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외국기업들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글·사진= 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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