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읍성 동문 향일문 상량식…올해 조명·주변정비 마무리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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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3 07:36  |  수정 2018-03-23 07:36  |  발행일 2018-03-23 제7면
성문은 무지개 모양인 홍예식
문루는 전면3칸·측면2칸 규모
경주읍성 동문 향일문 상량식…올해 조명·주변정비 마무리
22일 열린 경주읍성 동문 향일문 상량식에서 상량부재가 올려지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 경주읍성(사적 제96호) 동문인 향일문 상량식이 22일 경주 북부동 경주읍성 복원 현장에서 열렸다. 상량식은 상량문 낭독, 봉안의식, 상량부재 올리기,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상량문엔 건립 역사를 알 수 있게 상량 날짜를 쓰고,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지상지오복(備地上之五福)’이라는 축문을 적었다. 상량글은 시인 동전 서영수 선생이 짓고, 우재 문동원 선생이 한글·한문을 혼용해 예서체로 썼다. 향일문은 성문 윗 부분을 둥글게 틀어 무지개 모양인 홍예식으로 설치하고, 문루는 전면 3칸·측면 2칸 규모로 지었다. 또 지붕은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 지붕이며, 처마를 받치는 부재들은 새 날개 모양으로 빠져나오는 익공계 양식으로 꾸며졌다.

현재 경주읍성은 성벽의 근본인 몸통을 이루는 체성과 성문을 에워싼 옹성이 완료됐다. 올해 안으로 동문인 향일문과 체성 위에 올려지는 낮은 담장인 여장을 비롯해 경관조명과 주변정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경주읍성은 고려 현종 3년(1012)에 축성됐다. 고려 우왕 4년(1378)과 조선 태종~세조 때 개축했다. 임진왜란 때 불 타 허물어진 것을 인조 10년(1632)에 중수하고 성문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파괴와 근·현대 도시개발로 대부분 파손되거나 사라진 것을 경주시가 2030년까지 동·북쪽 성벽 1.1㎞와 향일문, 북문인 공진문을 복원한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읍성은 신라시대 이후 천년 역사가 담긴 새로운 관광콘텐츠다. 복원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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