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장직’ 고집한 박인규, 주총서 대구은행장 사퇴 의사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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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4   |  발행일 2018-03-24 제1면   |  수정 2018-03-24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3일 은행장직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행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제7기 DG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제 은행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새 은행장이 선출되면 올 상반기 중으로 금융지주 회장직에 대한 거취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노조는 “채용비리·비자금조성 의혹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계속 자리에만 연연하면 은행 이미지는 물론 직원들의 피해는 나날이 커진다. 이미 신뢰를 잃은 박 회장은 조건 없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총에선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이 금융지주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임기가 만료된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소액주주들은 연임된 두 사외이사와 이사(10명) 보수한도(20억원 내) 승인건과 관련해 “현 사태와 관련해 그간 의견도 제시하지 않고 거수기 노릇만 한 사외이사의 연임을 반대하며, 보수도 깎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배당액은 전년 대비 주당 40원이 오른 34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동시 개최된 대구은행 제61기 정기주총에선 금융감독원 출신인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주> 상임고문이 새 상임감사로 선임됐다. 대구은행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고, 임기가 만료된 김진탁·구욱서·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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