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도 ‘홈런’ 칠까?…이승엽 ‘나. 36. 이승엽’ 출간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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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4   |  발행일 2018-03-24 제21면   |  수정 2018-03-24
“서점·야구장서 사인회도 계획”
20180324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이승엽이 자서전을 출간했다.

이승엽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자서전 출간에 관한 소개글을 올렸다. 이승엽은 “쑥스럽지만 좋은 일이기에 알리고자 한다. 첫째 자서전이 온라인 도서사이트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는 글을 남겼다. 책 제목은 ‘나. 36. 이승엽’으로, 이승엽이 오랫동안 자서전 출간을 목적으로 기록해 온 글을 담은 책이다. 이승엽은 30년 넘게 이어온 자신의 야구 인생을 9가지 테마로 나눠 이를 통해 ‘인생 수업’을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 이승엽은 자서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승엽장학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03년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인 홈런(56개)을 쳐 특급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이미 이때부터 책을 내보자는 제의가 많았다고 한다. 이듬해 일본에 진출한 뒤에도 일본에서도 이승엽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자는 유혹이 있었다고. 그럴 때마다 이승엽은 정중히 사양했다. 은퇴할 시점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래서 이승엽은 은퇴를 앞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자서전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이승엽은 “삼성 입단 후 백인천 감독님과의 만남, 한양대 진학과 삼성 입단을 둘러싼 프로와 아마추어의 갈등,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 일본 생활 등 야구를 하면서 접한 수많은 장면과 느낌 등을 자서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투수로 프로에 입단한 이승엽은 백 전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해 국민타자가 됐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 그 자체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성공을 거두기도,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승엽은 다음 달 출범하는 이승엽야구장학재단에 더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책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참이다. 이승엽은 “온라인 도서 판매사이트에서 예약판매로 책이 팔리는 중이고 오프라인 서점엔 일주일 후에 나온다. 관심을 보이는 대형 서점과 야구장 사인회에 참석해 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해 열심히 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승엽은 서울에 본거지를 두고 대구를 오가며 여러 자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자선 강연, 병원 방문 등 돈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을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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