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침체 원도심 글로벌 문화·체육도시 심장부로 육성”

  • 장석원
  • |
  • 입력 2018-03-29   |  발행일 2018-03-29 제11면   |  수정 2018-03-29
전국 최대규모 KBS배 육상 등
올해 7개 육상대회 치러
전국선수권 등 양궁도 16개 대회
대회기간 4만여명 방문 예상
보건소·노인복지회관 도심이전
예천군 “침체 원도심 글로벌 문화·체육도시 심장부로 육성”
예천군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건립 중인 경북 육상실내훈련장이 80%의 공정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예천] 예천군이 원도심 부활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도청 신도시 발전·군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예천읍내 상권은 신도시로 흡수되고 있다. 여기에다 청사까지 이전하면서 원도심 유동 인구는 급격히 줄었다. 이에 군은 상주 인력과 유동 인구 흐름을 만들기 위해 도심 재생화 사업·예천사랑 상품권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옛 청사 일대를 여가·복지의 중심지로, 원도심 상권 회복을 위해선 글로벌 문화·체육도시 심장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옛 청사 일대 여가·복지 중심지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군은 옛 군청사 터에 보건소를, 군의회 터엔 예천군노인복지회관을 이전해 어르신 여가·복지의 ‘중심지’로 만들기로 했다. 활력을 잃어가는 원도심에 상주 인력과 유동 인구의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에서다. 이들 기관은 고령화 사회 어르신들에게 올바른 건강생활과 체계적 건강관리를 돕는 최고의 시설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들 기관은 그동안 읍내 중심지를 벗어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전을 통해 이 같은 우려는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 보건소로 활용될 옛 군청사는 주민 진료 편의를 돕기 위해 민원실과 한방·치과·내과를 배치한다. 2층은 사무실과 금연상담실, 3층은 건강증진실이 들어선다. 특히 보건소 건물엔 승강기를 설치해 어르신·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쪽 별관 1층엔 재활치료실과 출산육아용품 대여실, 2층엔 치매 걱정없는 예천을 만들기 위해 치매 검진과 치료, 치매안심센터(환자 가족 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의회 청사는 노인복지관으로 기능이 전환된다. 의회 청사는 연면적 2천691㎡로 사회교육실·서예실·컴퓨터실을 비롯해 장기바둑실·당구장·연습실(다목적실)·운동실·카페 등 신규 시설을 갖춰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군은 보건소와 노인복지관이 읍내에 들어서면 접근성이 좋아져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자연스럽게 읍내 경기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체육의 심장부로

이와 함께 예천군은 원도심 주변을 ‘문화와 체육의 심장부’로 가꾸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예천이 육상 전지훈련과 양궁으로 유명한 스포츠 도시인 점을 내세워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다. 군은 올해 국내 최대 규모 육상대회인 KBS배 전국육상대회와 2018 국제오픈육상 대회 등 7개 육상대회를 유치했다. 또 전국양궁종합선수권대회 등 16개 양궁 대회도 가져왔다. 이들 대회 기간엔 4만여 명이 예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과 유동인구 유입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군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예천교~동본교 제방 아래에 164면의 주차장도 새로 조성한다. 한천엔 모험심·창의력·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든다. 이는 사람이 넘쳐나고 경제가 되살아나는 행복한 예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웰빙 공원도 조성한다. 한천 산책로와 연계되는 이 공원은 남본리 일대 폐철도 부지 3만6천649㎡에 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엔 푸드존·카페 거리 등 새로운 휴식 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개심사지 오층석탑 주변에도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역사공원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인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행정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사업장 증·개축, 장비·비품 교체, 브랜드 개발 등 사업 환경 개선비를 지원한다. 전통시장은 상설시장·중앙시장 바닥 재정비, 간판 교체, 비가림 시설 등 시설물 재정비를 통해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각오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연말쯤이면 옛 청사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군청사 이전이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시가지 개발·도시 재생 등 맞춤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