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힐링] 영양군 - 국제밤하늘보호공원…생물자원 현장 학습장 안성맞춤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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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9   |  발행일 2018-03-29 제16면   |  수정 2018-03-29
대륙사슴 등 멸종위기 39종 증식·복원
영양고추·산나물 전국 최고품질 자랑
[관광&힐링] 영양군 - 국제밤하늘보호공원…생물자원 현장 학습장 안성맞춤
영양 수비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밤하늘. <영양군 제공>

별·바람의 고장 영양은 태초의 순수를 간직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또 이곳의 고추·산나물 등 먹거리는 내·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때묻지 않은 농부의 인심까지 웰빙 여행지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구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는 2015년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됐다.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인공조명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소중한 밤하늘을 지키기 위해 주민과 행정기관이 기울인 노력의 결과였다. 영양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지정된 미국·헝가리·독일 등 5개국 28개 도시와 활발히 교류하며 국제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영양은 산지가 많고 일정한 양의 편서풍이 부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국내 육상 풍력발전의 최적지로 꼽혀 왔다. 2007년부터 석보면 맹동산, 영양읍 무창리를 중심으로 풍력발전단지가 운영되거나 조성 중에 있다.

영양읍 대천리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권영택 군수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곳으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대륙사슴·사향노루·스라소니·검독수리·저어새 등 39종에 대한 증식·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생물자원 현장 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일월산에서 발원한 수하계곡과 송화·삼의·본신계곡 등도 원시 그대로 보존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자연 보고(寶庫) 가운데 한 곳이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영양고추와 산나물은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2007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고 있는 고추축제는 품질 좋은 영양고추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산나물 축제에도 해마다 5월 전국에서 500여 대의 관광버스가 몰려오고 있다.

영양에선 전통음식도 재현되고 있다. 음식디미방은 340년 전 영양지방에 살던 사대부가의 장계향 선생이 자손을 위해 쓴 조리서다. 17세기 조선시대 경상도 지방 가정에서 실제 만든 음식조리법, 저장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영양군은 음식디미방을 토대로 석보면 두들마을에 음식디미방 관련 시설을 짓고 옛 음식을 재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군은 음식디미방 국가문화재 지정과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영양군은 일본에서 음식디미방을 소개하고 음식 조리법을 시연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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