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가 멘토 되어 도움 갚는 선순환…‘희망인재프로젝트’ 지역공동체 부활 마중물인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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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30 07:13  |  수정 2018-03-30 07:13  |  발행일 2018-03-30 제2면
희망인재졸업 10명 올해 멘토 합류
복지관·키다리아저씨·멘토 합심
언론계 새 형식 공공저널리즘 주목
멘티가 멘토 되어 도움 갚는 선순환…‘희망인재프로젝트’ 지역공동체 부활 마중물인
희망인재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첫 번째 가치는 ‘선순환’이다. 지난해 월례행사에서 멘토 대학생이 멘티 장학생에게 진로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멘티가 멘토 되어 도움 갚는 선순환…‘희망인재프로젝트’ 지역공동체 부활 마중물인

언론과 지역사회 공동체가 합심해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는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희망인재프로젝트’가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2013년 처음 출범해 올해로 6년 차를 맞았다. 국내 언론에서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공공저널리즘이다. 지역언론과 복지관·대학생 멘토단·익명의 키다리아저씨가 하나 돼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는 지역의 인재를 응원하고 있다.

대부분 장학사업이 단순히 장학금을 주거나 결과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고 맞춤형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로젝트 내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후원은 익명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개인과 기업체의 과도한 홍보와 후원이 자칫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출발한 희망인재프로젝트가 최근 선순환의 결실을 거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발대식을 마친 ‘2018 희망인재프로젝트’에는 정원 30명의 대학생 멘토단에 10명의 희망인재 졸업생이 멘토로 합류했다. 멘티 장학생을 보살피는 멘토 역할을 자원하는 장학생은 2014년 1기 3명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장승옥 계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희망인재 프로젝트를 지켜보면서 지역사회 공동체의 부활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을 떠올리게 된다. 국내의 대다수 복지 프로그램이 누군가는 주고, 누군가는 받는 단선적인 구조였다면 희망인재프로젝트는 도움을 받고 자란 아이가 어느새 멘토가 되어 도움을 주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은 “희망인재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첫 번째 가치가 선순환이다. 지역사회 공동체의 도움을 받고 자란 아이가 지금은 대학생 멘토가 되어 후배들을 돕지만 언젠가는 마치 은어가 회귀하듯 돌아와 지역사회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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