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단독이전 재정확보 방안 있나…예천공항 시설보완 비용 신설과 비슷”

  • 홍석천
  • |
  • 입력 2018-03-31 07:26  |  수정 2018-03-31 07:26  |  발행일 2018-03-31 제6면
통합신공항대구추진단 간담회

“대구공항 통합이전 찬·반을 떠나 처음 공항이전을 추진했을 때의 기대효과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30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주최로 열린 ‘군공항 이전만 안 되는 이유’ 기자간담회에서 류일영 국방부 자문위원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군공항 단독이전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류 자문위원은 “처음 군공항 이전 요구는 소음, 재산권 침해, 고도제한 등에 따른 지역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됐는데, 만일 군공항만을 이전하고 민간공항을 존치했을 경우 통합이전과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군공항 단독 이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예천공항으로의 K2 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입지와 비용문제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대구기지에서 운용 중인 F15K는 대한민국 공군의 최정예기다. 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등 그에 걸맞은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예천공항은 그 같은 규모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에 상응하는 군사시설을 갖추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신공항을 건설하는 비용보다 싸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 자문위원은 또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절차를 밟아왔지만 군공항 단독이전은 주민동의 등 이전절차뿐만 아니라 ‘기부 대 양여’를 대신할 수 있는 재정확보 방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홍명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안도 없이 무책임하게 ‘통합이전 추진 중단’이나 ‘민간공항 존치’를 주장하며 시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사업비 마련 방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억지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홍석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