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수시에서 영어 절대평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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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2 07:52  |  수정 2018-04-02 07:52  |  발행일 2018-04-02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수시에서 영어 절대평가 활용
<송원학원 진학실장>

2019학년도에는 입시 환경에 큰 변화요인이 존재하지 않아 2018학년도 입시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일까. 2019학년도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2018학년도 입시 환경의 이해를 바탕으로 특히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영역의 활용 전략을 명확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예상과 달리 1등급의 비율이 무려 10.03%를 기록하였는데, 2019학년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느냐, 혹은 반전을 맞아 1등급 비율이 급감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전략상 차이를 보인다. 즉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 영역이 포함된 대학들의 경우, 이전 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기준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령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경희대는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동일하지만 상대평가일 때보다 영어의 등급 충족이 더 쉬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017학년도 대비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고려 폭은 더 확대됐고, 결과적으로는 실제 수시 경쟁률이 상승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에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 내에서만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의 명목 경쟁률보다 보통 더 내려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고 충족 인원의 확대 효과에 따라 실질 경쟁률 또한 상승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는 결국 합격선의 변화, 즉 합격선의 상승을 함께 불러오는 효과로 나타났다.

앞의 두 가지 파급 효과가 전체 대학과 수시 전형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영어 절대평가를 고려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학교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입시 환경에서 2019학년도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수험생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시 전형으로 한정한다면 결국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영어 영역의 포함 여부가 핵심일 수밖에 없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영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하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영어 영역을 전략 과목으로 활용하는 것이 수시 대비의 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영어 영역에 대해 별도의 기준을 둔다.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고, 영어에서도 2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나머지 영역의 학습 목표를 상향 조정하여 전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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