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대, 학생과 SNS이벤트 소통 좋은 반응

수성대 페이스북 각종 이벤트 공지 포스터 모음.

수성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톡톡 튀는 이벤트로 학생들과 다양한 소통을 나누고 있다.

수성대는 대구에 큰 눈이 내려 교통대란이 발생한 지난달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깜짝 이벤트는 ‘총장님 출근시간 맞추기’였다. 수성대는 페이스북에 김선순 총장께서 오전 9시 현재 황금네거리에 있다고 공지한 뒤, 출근시간에 근접한 학생 38명(3월8일 의미)에게 아메리카노 구매권 1매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총장님 본관 도착 시간은 10시를 갓 넘겼다’는 힌트까지 친절하게 올렸다.

이 이벤트는 하루 동안 재학생 357명이 댓글로 참여했고, 모두 3천144명이 게시물을 클릭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벤트 예산은 20만원도 채 들지 않았지만 효과는 엄청났던 셈이다.

애완동물관리과 2학년 김보민씨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지만 총장님 출근시간 맞추기 이벤트는 참 재미있었다”며 “우리 대학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수성대의 페이스북 이벤트는 사회적 트렌드나 이슈에 맞춰 적절하고 다양하게 펼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2018년 사회적 트렌드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벤치마킹해 ‘수성대에서 나의 소확행?’ 페이스북 이벤트를 실시했다. 9일 동안 진행된 ‘소확행’ 이벤트는 500여명의 학생이 댓글로 참여했고, 특히 ‘공강 시간에 기숙사에 꿀잠 자기·수성대 언덕과 연애하기·교수님께 칭찬받기’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댓글이 넘쳐, 참여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또 벚꽃이 아름다운 수성대 캠퍼스를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벚꽃 인생샷 만들기’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는 등 올해도 다양하고 재미나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수성대는 이와 함께 학과와 학생, 교수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유아교육과 사진 올리기 이벤트’ 등 특정 학과 사진(영상) 올리기 이벤트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수성대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강화는 학생 유치 등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성대 국제교류원의 경우 외국인 학생들의 다양한 행사를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 국가에 생중계 하거나 다양한 채널로 외국 현지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유학생이 1년 사이에 200여명(한국어 연수과정 포함)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은 페이스북 운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1월 벌어진 축구 U-23아시아선수권 결승전 베트남-우즈베키스탄전의 수성대 유학생 단체 응원과, 페이스북을 통한 현지 생중계는 베트남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화제였다.

김은희 입학홍보처장은 “베트남 유학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고향을 떠난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 주자는 측면에서 개설했는데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로 유학을 희망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수성대의 브랜드 충성도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수성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학생들과 소통이 이처럼 상당한 성과를 보이자 페이스북 운영을 25개 전 학과로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 미디어교육도 계획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의사결정과 소통에 익숙한 Z세대를 겨냥한 홍보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김선순 총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생들과 재미나는 이벤트를 펼치면서 소통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다”며 “학생들이 만족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더욱 재미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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