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된 문화·경제인프라 바탕으로 고령 대가야왕국 부활 노린다

  • 마준영,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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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07:43  |  수정 2018-04-11 08:37  |  발행일 2018-04-1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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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가야읍에서 발견된 대가야궁성지 발굴 현장. 대가야가 부족국가가 아닌 하나의 왕국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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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탈리아 크레모나시 공식초청을 받은 고령군의 가야금 공연. 참여 연주자들이 가야금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고 있다.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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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회원 지자체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등록 인구 3만5천525명·총 면적 384.10㎢. 경북 면적의 2%에 불과한 조그마한 농촌도시 고령군이 지난해 쌓은 분야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특히 12~15일 대가야박물관을 비롯한 대가야읍 일대에서 열리는 2018 대가야체험축제는 ‘新4國의 개벽’이라는 타이틀로 대가야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 축제엔 가야문화권 5개 광역 지자체 22개 시·군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에 가야사를 중심으로 한 고령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살펴보고 군민의 열정·지혜를 모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고령군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고령군 미래 청사진

고령군은 지난해 국제관광 대상 수상, 한국관광의 별 선정, 지역내총생산(GRDP) 평균성장률 경북 1위, 경제총조사 사업체 증가율 경북 3위,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지속지수 경북도 A+등급, 전국 지자체 평가 경북도 군부 2위, 경북도 투자유치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또 현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등이 포함돼 있어 고령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특히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사업,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가야문화권 개발 계획이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73억 투입 가야국역사루트재현사업
대가야관광벨트 알찬 체험거리 제공
지산동고분 세계유산등재·종묘 건립
전국민에 가야문화 공감대 형성 계획

‘新4國 개벽’주제 12∼15일 체험축제
1500년 전 대가야 체험프로그램 구성
5개 광역지자체 22개 시·군 직접참여
국제학술제·세계絃페스티벌도 열려


올해 고령군의 주목할 분야는 문화·관광분야다. 573억원을 투입한 가야국역사루트 재현사업은 기존 대가야박물관·대가야문화누리·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대가야농촌체험특구와 함께 대규모 대가야 관광벨트를 구성, 보다 알차고 규모있는 볼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은 국정 과제 중심에 있다.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대가야 궁성지·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대가야 종묘 건립을 통해 그동안 소외된 가야문화를 전 국민에게 알려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12~15일 나흘간 열리는 2018 대가야체험축제는 1천500년 전 대가야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의 올해 콘셉트는 ‘가야문명의 재조명’이다. 가야가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문명을 꽃피운 시대를 소재로 한다. ‘新4國의 개벽’이라는 주제로 5개 광역지자체 가야문화권협의회 소속 22개 시·군이 참여한다. 축제는 영호남 화합·상생발전은 물론 대가야를 넘어 가야문화권 전체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세계적 축제 도약을 위해 가야사 국제학술대회·세계 현 페스티벌 등을 연다. 특히 올해 7회째를 맞는 뮤지컬 ‘가얏고’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 속에서 ‘예술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풍부한 문화·관광·교통 인프라

대가야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 고령군은 문화·관광은 물론 산업·교육·복지에 이어 사통팔달 교통망까지 구축하며 대가야 기상을 펼쳐 나가고 있다. 군은 동고령일반산단·월성일반산단·열뫼일반산단 등 5개의 산업단지와 1천100여개의 우량기업으로 도농복합도시를 이뤄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다. 또 동고령IC 물류단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남대구IC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등 접근성이 탁월해 광역교통 물류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고령군의 기업친화적 행정은 첨단의료산업 유치 등 지역산업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향토뿌리기업 지원 등 특화사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령군의 노력은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해 고령에선 국도33호선(고령~성주), 국지도 67호선 확장사업(우곡면 연리~개진면 양전리), 다산 월성~송곡 간 4차로 광역도로, 다산 산업레저 연계도로, 동고령IC와 득성리 구간 4차로 도로가 개통됐다. 또 운수면에선 성주 용암면 구간 국지도 67호선과 다산~동고령 산업단지 간 연계도로 확장사업이 조속히 완공될 전망이다.

◆삶의 질 높이는 복지 시스템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다산면 행정복합타운은 면사무소·문화복지센터·도서관·보건지소 등이 한데 모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대가야문화누리 내 평생교육프로그램과 함께 다산면 행정복합타운 내 도서관 등을 활용한 마을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은 주목할 만하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배움이 가능한’ 평생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복지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엄마와 자녀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조성사업도 펼친다. 이를 위해 대가야읍 옛 고령교육지원청과 다산면 행정복합타운 내에 영유아 키즈카페·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한다. 기존 보건지소와 연계해 주민센터·노인복지공간을 확충한 개진면 행정복지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 고령군민 삶의 질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고령=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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