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대구 인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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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08:00  |  수정 2018-04-11 08:00  |  발행일 2018-04-11 제23면
[문화산책] 대구 인디음악
신동우 <인디053 움악사업팀장>

필자가 속해 있는 인디053은 대구의 문화예술단체로 10년이라는 세월을 버텨왔으며, 꾸준하게 문화예술과 관련하여 기획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주년 기념 전시와 공연도 ‘어쩌다보니 10년’을 타이틀로 진행했을 정도로 재미있을 것 같은 일들을 만들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인디문화가 앞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 같은 방향을 꾸준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디053은 이번 주까지 새로운 직원을 모집 중인데, 많은 분과 면접을 봤다. 그 분들 중 많은 이가 인디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인디뮤지션 한 팀 정도는 바로 언급하며, 지금도 그들의 음악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저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대구에서 공연 본 적은 있으세요”라는 질문에는 머뭇거린다.

인디053을 알고 있으면서 인디음악을 자주 듣기도 하며, 음악을 만드는 이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독립적인 생활방식에 존경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구에서 인디음악 공연을 본 분은 많지 않다.

문화는 강요될 수 없다. 자신의 취향이 대구에서 인디음악을 하는 분들의 음악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구에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을 알면 분명히 팬이 될 것이다. 아직은 클럽공연이 낯선 분들이 많다. 모르는 뮤지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라이브 클럽에 앉아있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좋아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홍보의 방식에서 가장 힘들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인디음악을 모르는 분, 대구 인디음악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우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직은 관객들이 부끄럽고 불편해서 라이브클럽으로 오기 힘들다면 우리가 찾아가면 된다. 필자가 속해있는 인디053의 프로그램 중 대구독립음악제가 있다. 그 중 스트릿어택은 인디밴드의 거리공연이다. 인디음악을 좋아하지만 대구의 인디밴드를 몰라서 좋아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따뜻한 봄날 대구의 곳곳에서 열리는 인디밴드들의 거리공연에 귀를 기울여보자.

올해가 지난 뒤 많은 분들이 이런 대답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Q : 인디밴드 좋아하세요? A : 물론이죠.

Q : 그럼 대구에서 활동하는 밴드도 아세요? A : 그럼요. OOO 밴드 팬이에요.신동우 <인디053 움악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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