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덕네거리’ 듣고 그리운 사람·추억 생각나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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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  발행일 2018-04-11 제23면   |  수정 2018-04-11
■‘명덕네거리’ 발표한 가수 에스텔
거리와 얽힌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
15일 음악창작소 앨범 발매 콘서트
“‘명덕네거리’ 듣고 그리운 사람·추억 생각나길…”
가수 에스텔.
<사우스타운 프로덕션 제공>
“‘명덕네거리’ 듣고 그리운 사람·추억 생각나길…”
가수 에스텔의 싱글앨범 ‘명덕네거리’

어떤 장소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추억을 떠올린다. 자이언티의 히트곡 ‘양화대교’는 택시기사였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자이언티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대구에서도 특정 장소에 얽힌 기억을 담은 노래가 나왔다. 에스텔(25)이 최근 발표한 싱글 앨범 ‘명덕네거리’다.

에스텔은 TBC 라디오 프로그램 ‘공태영의 매직뮤직’의 ‘도전 라디오 스타’에서 2등을 한 것을 계기로 지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우스타운 프로덕션과 계약해 가수로 데뷔했다. 2013년 발표한 싱글앨범 ‘시간을 멈춘채’가 첫 음반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왔던 오종수 사우스타운 프로덕션 대표님을 처음 만났어요. 대표님이 ‘너는 꿈이 뭐냐’고 해서 서울 가려고 편입 준비하고 있다니까 ‘그게 네 꿈이야’라고 하면서 가수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어요.”

싱글앨범에 수록된 ‘명덕네거리’는 그가 음악을 시작하면서 자주 다녔던 명덕네거리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다. 명덕네거리에는 악기사, 음악·미술학원이 밀집해있어, 지역의 예술인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다. 에스텔은 대중음악의 소재가 사랑, 이별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나 자신의 진솔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를 졸업한 에스텔에게 명덕네거리는 대학 입시 준비를 하면서 자주 오갔던 곳이다. 앨범 홍보를 위해 에스텔은 명덕네거리 주변 카페, 식당을 돌며 CD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명덕네거리는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음악을 했던 곳이다. 지금은 음악을 안 하거나 서울로 간 친구들도 있다. 노래에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 등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있다”고 했다.

에스텔이 원래 R&B를 했던 건 아니다. 목소리가 R&B에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오 대표의 제안이 있었다. 원래는 자우림, 윤도현 등 밴드가 중심이 되는 록 음악을 더 좋아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친구들과 클럽에서 밴드 공연을 하기도 했다. “한창 사춘기 때는 내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어 록 음악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섬세하고, 록과 다른 감성이 있는 R&B도 참 매력 있어요.”

에스텔은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행복한 기분을 느끼길 바랐다. 오는 15일 오후 7시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는 이번 앨범 발매 기념 미니 콘서트가 열린다. 에스텔은 “이 노래를 듣고 누구든 그리워했던 옛 친구들, 추억이 있는 거리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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