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삶은 도전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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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2 07:49  |  수정 2018-04-12 07:49  |  발행일 2018-04-12 제20면
[문화산책] 삶은 도전의 연속
정성진 <성악가>

어느덧 음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고, 내 인생의 대부분을 음악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30년 전 연주장에서의 음악회가 나를 지금 이 순간까지 음악을 하는 사람의 길을 걷게 만든 것이다.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그 어린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아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때 그 연주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주 가끔 궁금하기는 하다.

필자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30년 전 그 연주를 보고 음악을 해야겠단 생각으로 도전한 사실이다. 무작정이었다.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가. 우물쭈물하다 도전 한 번 하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일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 도전 속에 번번이 실패하고 깨어지는 것이 수두룩하지만, 도전과 선택 속에 우리의 삶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항상 도전은 그 시작의 두려움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버린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낯선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생활에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은 언젠가의 용기로 시작했다. 지금은 평범하고 익숙해져버린 것이지만.

음악을 선택했고 유학이란 것에 도전했다. 지금은 귀국 후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 그 꿈의 도전은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음악이란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 큰 힘이 있는 것인지 나누고 싶다.

도전이란 것이 사전 조사와 철저한 검증을 통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도전의 횟수도 그만큼 낮아진다.

삶 속의 반복적인 생활이 안정적이기도 하지만,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난다면 이 또한 행복이 아닐까. 나 역시 도전이란 언제나 두려움이 동반되는 것이지만, 계속 도전할 것이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이런 말들은 정녕 도전해 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 도전해보자. 미래의 두려움 때문에 지금의 도전이 없어진다면, 너무 재미없는 삶이다. 그리고 발전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어느 한 가지 분야에 미쳐야 살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미칠 수 있는 한 가지에 미쳐보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그냥 미친 사람이 되지 말고, 내가 원하는 한 가지에 도전해서 미쳐보는 것이 어떠한가. 해보지 않고서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조차 모른다.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자. 지금 이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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