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시행착오 방지 경북청년 키친랩 추진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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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3 07:32  |  수정 2018-04-13 07:32  |  발행일 2018-04-13 제10면
경북도·경산시 창업지원 대책
레시피 개발 등 부엌실험실 제공
2022년까지 사업비 15억 투입

[경산] 경산지역에 청년 외식업 창업자를 위한 테스트 공간이 구축된다. 경북도·경산시는 올해 창업지원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해 2022년까지 총사업비 15억원을 투입, ‘경북청년 키친 랩 사업’(이하 키친 랩)을 추진한다.

외식업은 청년들이 창업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아이템. 하지만 국내 자영업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외식업체는 개업 5년이 경과하면 10곳 가운데 1~2곳만이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다경쟁, 임대료·인건비 인상 등 외적 요인도 크지만 충분한 사전 준비·시장 조사 없이 성급하게 창업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인테리어 등 과도한 초기 투자 비용도 실패를 부르는 한 요인이다.

이에 경북도·경산시는 이른바 ‘부엌 실험실’이라는 뜻의 ‘키친 랩’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타진할 수 있는 실험 공간을 지역 청년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키친 랩은 외식업 창업 아카데미·공유 주방·개별 주방 등 크게 3개 프로그램으로 추진된다. 외식업 창업 아카데미에선 메뉴 개발·브랜딩·제품 판매·경영 등 외식업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공유 주방은 예비 창업자가 다양한 메뉴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개발해 볼 수 있는 공동 테스트 공간이다. 대형 오븐·작업대·냉장고 등 주방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수 당 10팀(주·야간 각 5팀)을 선발해 3개월씩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간 40팀이 참여할 수 있다. 개별 주방은 메뉴 개발을 마친 예비 창업자가 3개월 동안 실제 제품을 판매하며 매장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푸드코트식 매장이다. 기수당 4팀을 선발해 연간 16팀에 기회를 준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키친 랩이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지역 청년들에게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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