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주교 性추행 두둔’교황…“용서 청한다”피해자에 사과

  • 입력 2018-04-13 00:00  |  수정 2018-04-13 07:39
‘칠레 주교 性추행 두둔’교황…“용서 청한다”피해자에 사과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지난 1월 칠레주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며 거듭 사과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황은 또 이와 관련해 칠레의 전 주교를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성추행 피해자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용서를 구하는 시간도 갖겠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공개편지를 통해 “진실하고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판단하고 인식하는데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상처를 준 모든 이에게 용서를 구하며, 수주 내로 그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 1월 칠레를 방문했을 때 성직자 아동 성추행 은폐 의혹을 받는 바로스 주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거센 반발을 샀다. 교황은 이날 편지에서 “영혼의 상처를 용기 있게 견뎌내며 (성추행 피해를) 증언해준 64명에게 감사한다"며 “2천300여 쪽에 달하는 조사단 서류를 읽으며 나는 고통과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 주교단 회의의 목적은 스캔들과 관련된 상황을 바로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있다"며 “우리의 실수와 죄로 무너진 교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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