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SK머티리얼즈 공장 유독가스 누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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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덕기자
  •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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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누출…인명 피해는 없어

사고방송 1시간 늦어 주민 항의

영주 SK머티리얼즈 공장에서 발생한 육불화텅스텐(WF6) 누출사고 직후 회사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영주소방서 제공>
13일 영주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발생 안내방송이 1시간 가까이 늦어져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쯤 SK머티리얼즈 공장에서 5t 용량 저장탱크에 담긴 육불화텅스텐(WF6) 1.8t 가운데 40㎏이 누출됐다. 가스 누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긴급복구에 나선 회사 측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가스가 누출되던 밸브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해 흡입 및 피부와 접촉 땐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278명과 화학차·구조차 등 장비 58대를 동원, 액상 및 기체 상태의 육불화텅스텐을 흡착포 등으로 제거했다. 김규수 영주소방서장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 이후인 오전 9시44분 기준 환경부 유해물질 측정 결과,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에게 일상복귀 안내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공장 내 근로자는 안전장비를 착용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누출된 육불화텅스텐이 기체로 변해 바람을 타고 상공으로 희뿌옇게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크게 놀랐다. 특히 공장 반경 3㎞ 이내 350가구(650여명)에 대한 외출자제·대피 방송이 사고 발생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이뤄져 원성을 샀다. 재난방송 안내문자도 사고가 마무리된 이후 전달됐다.

한 주민은 “이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만도 벌써 3번째여서 불안해 못 살겠다”며 “사고 때마다 재발방지 약속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머티리얼즈는 LCD와 반도체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이 공장은 SK에 인수되기 전 OCI머티리얼즈 시절인 2012·2013년에도 수차례 폭발·화재 사고가 났다. 경찰은 곧 회사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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