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20여년간 해맑은 미소로 자원봉사 김인숙씨

  • 김호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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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8   |  발행일 2018-04-18 제13면   |  수정 2018-04-18
[칭찬 릴레이] 20여년간 해맑은 미소로 자원봉사 김인숙씨

‘자발적인 의도에서 개인이나 단체로 다른 사람을 돕거나 사회에 기여하는 무보수의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활동’.

자원봉사의 사전적 의미다. 대구는 58만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자원봉사자의 도시’다. 대구 시민 4명 중 1명꼴로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실제 참여도도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비율(11.3%)을 자랑한다.

대구시는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해 특색 있는 시민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해 4월을 ‘자원봉사의 달’로 정했다. 이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을 지난 10일 달서구 본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황운용)에서 만났다. 20여년간 자원봉사의 삶을 실천해 온 김인숙 메아리봉사단장(57). 얼굴에 그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해맑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김 단장의 하루 일과는 본리종합사회복지관 2층의 마을 카페 ‘마실’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리스타로서의 일이 끝나면 어르신을 위한 노래교실 출석 봉사·밑반찬 봉사·만수상 차림 봉사 등 ‘기본과목’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할 곳을 찾아다니는 것은 ‘보충과목’에 속한다.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 일자리 접수, 남산종합복지관 교회순회 이미용 봉사, 미소친절 모니터단 등 그녀의 자원봉사 기록부는 24시간이 부족해 보일 정도로 빼곡하다.

김 단장은 “친정어머니가 96세다. 오빠 셋과 언니 둘을 둔 6남매의 막내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어르신 대상의 자원봉사가 자연스럽고 또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했다. 체구는 작지만 야무진 모습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그녀는 “다음 달 달서구 두류동에서 예정된 벽화 그리기 봉사로 벌써 가슴이 설렌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영역의 자원봉사여서 더욱 기대된다”며 “자원봉사가 성숙된 시민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시민들이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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