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17명, 경산 가족봉사단과 결연

  • 천윤자 시민
  • |
  • 입력 2018-04-18   |  발행일 2018-04-18 제13면   |  수정 2019-01-16
경산시자원봉사센터 주최
유학생 가족 만들기 행사
20180418
‘2018 유학생 가족 만들기 경산 MATE’ 행사에서 또 하나의 가족을 형성한 외국인 유학생과 경산시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겪는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한국 가정을 체험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서적인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경산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4일 지역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과 경산지역 가족봉사단을 연결하는 ‘2018 유학생 가족 만들기 경산 MATE’ 행사를 가졌다. 결연행사에 참가한 가정은 이수성·김채영·강민주·윤지혜·박종실·유혜경·정은경·박태옥·최정아·공미희씨 등 10가정이고, 외국인 유학생은 영남대에 재학 중인 4개국 17명이다.

서한식 자원봉사센터장은 4개국어로 인사한 뒤 가족봉사단을 소개했고 유학생들은 출신국가 등 자기소개를 했다. 중국에서 온 정금씨는 중국의상과 대표음식 등을 알려준 뒤 “중국에서는 ‘모든 선행 중 효가 첫째’라는 말이 있는데 한국 정서와 비슷하다”며 동질감을 나타냈다. 대만에서 온 왕사양씨는 “한국에서는 5월8일이 어버이날인데 대만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 8월8일이 아버지날이다. 춘제와 추석을 지내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했다.

미얀마에서 온 숙미얏노씨는 “새마을학과에서 공부하고 돌아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베트남에서 온 부반빈씨는 자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하노이·호찌민을 소개하면서 전통 의상과 음식을 자랑하기도 했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가족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가족’이 탄생했다. 이들은 가족화분을 만들고 사진을 찍으며 “화분에 물을 주고 관심을 가지듯 서로가 꾸준히 정을 나누자”고 약속했다. 숙미얏노씨와 가정을 이룬 박종실씨는 “딸은 캐나다로 유학가고 아들은 군 복무 중인데 딸이 한 명 더 생겨 좋다. 시간이 되면 아들 면회도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일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윤지혜씨는 “중국인 자매가 생겨서 좋다. 어학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