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한파…장기실업자 18년만에 15만명 돌파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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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9   |  발행일 2018-04-19 제18면   |  수정 2018-04-19
1분기 총 실업자수 118만1천명
구직단념자수도 52만3천400명
20180419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업자 수는 총 118만1천명이었다. 이 중 6개월 이상~1년 미만 구직활동을 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5만1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만4천명(18.8%)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 수는 2000년(15만9천명) 이후 18년 만에 최대치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9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천명(51.2%) 늘었다. 역시 1분기 기준으로 2001년(2만9천명)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일자리 구하는 것을 포기한 이들도 급격히 늘었다. 올 1분기 구직단념자 수는 52만3천4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천800명(1.3%) 늘었다. 1분기 기준 구직단념자는 2014년에 조사기준을 현재와 같이 변경한 이후 올해가 최다였다.

특히 얼어붙은 고용시장 탓에 구직자-장기실업자-구직단념자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 상태에서 구직 자체를 포기하거나 잇단 취업 실패로 구직단념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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