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군의 발톱'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 입력 2018-04-19 14:47  |  수정 2018-04-19 14:47  |  발행일 2018-04-19 제1면

김재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오장군의 발톱'이 올해 제40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을 노린다.
 19일 영화제 홈페이지와 상남영화제작소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날(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모스크바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러시아·미국·터키·뉴질랜드 등지에서 제작된 영화 16편이 경쟁 부문에서 최고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심사위원상 등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오장군의 발톱'은 21∼22일 두 차례 소개된다.


 영화는 전쟁의 폭력성과 비인간성을 꼬집는다. 옆집 꽃분이에게 장가가는 게 꿈인 순진한 청년 오장군이 동쪽 나라와 서쪽 나라 사이 전쟁터에 끌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재작년 별세한 극작가 박조열이 1974년 발표한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스크린에 옮겼다.


 맹세창이 오장군, 조혜정이 꽃분이 역을 맡았고 서갑숙·명계남·이상훈·김민규 등이 출연한다. '안녕 투이'(2013)로 이주민 여성의 삶을 조명한 김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김재한 감독과 맹세창은 이날 현지에서 레드카펫을 밟는다.


 김재한 감독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막연하게 뉴스로 접하고 남일처럼 취급하지만 우리나라는 휴전국가"라며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미래를 설계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던 한 청년이 전쟁에 휘말려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국영화와 모스크바영화제는 인연이 깊다. 1989년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1993년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앞서 1985년에는 최은희가 북한에서 찍은 영화 '소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보통사람'에 출연한 손현주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오장군의 발톱'은 제작비 2억8천만원 중 1억6천만원을 시민 펀딩으로 조달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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