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대구 동구청장 공천‘시끌시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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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0 07:23  |  수정 2018-04-20 09:22  |  발행일 2018-04-20 제5면
당초 단수 추천됐던 한국당 권기일
“경선으로 바꾼 이유 밝혀달라” 촉구
공천심사서 배제된 민주당 최해남
중앙당에 재심 요청 등 강하게 반발
20180420
권기일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19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후보 공천 번복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 동구청장 후보 공천 문제가 여야를 불문하고 시끄러운 상황이다.

우선 자유한국당 동구청장 공천 문제는 ‘파동’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가 이를 11일 만에 번복, 일종의 컷오프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뒤틀리고 있다.

당초 한국당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던 권기일 후보는 19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저히 제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며 공천 번복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진실이 묻힌 채 경선에 참여할 수는 없다”며 “공천 탈락한 세 후보의 이의신청을 중앙당이 받아들인 이유를 저는 아직도 모른다. 중앙당이든 홍준표 대표든 그 이유를 명쾌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김상훈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이 ‘이재만 동구을 당협위원장 위임하에 정종섭 동구갑 당협위원장이 권기일 후보를 단수후보로 지명했지만, 전제가 흐트러진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전제가 흐트러졌다는 게 뭔지, 그 정확한 의미도 설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모 후보자는 공천 번복이 결정나기 전 미리 지역주민에게 경선이 결정됐다고 대량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며 공관위의 공신력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경선 수용 여부에 대해선 “(공천 번복 사항 불수용시) 경선을 배제한다고 했는데, 시당 공관위의 권한이 있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싶다”며 향후 경선 불참 가능성도 거론했다.

민주당도 동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잡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복수의 민주당 후보가 나서 경선이 예상됐지만, 최해남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이 후보 검증을 받지 않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이유로 공천 심사에서 배제됐다. 이에 최 전 국장이 중앙당에 재심 요청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선거 구도나 공천 갈등 등 여러 측면에서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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