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초등학교 2곳서 집단 식중독 증세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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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0 07:26  |  수정 2018-04-20 07:26  |  발행일 2018-04-20 제7면
100여명 구토·설사…22명 입원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 의뢰
보건소 “급식재료 납품업체 동일
두 학교 연관성 면밀히 파악 중”

[구미] 19일 구미지역 초등학교 2곳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날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A초등 전교생 1천140여명 가운데 106명이 지난 18일 밤 9시 전후 구토·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 가운데 21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식중독 증세로 결석한 학생도 1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가운데 약 70%는 면역력이 약한 저학년(1·2학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18일 점심 급식 때 카레라이스·감자튀김·어묵국·김치 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직원 60여명도 함께 식사를 했지만 설사·복통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교 측은 급식을 중단하고 19일 오전 수업만 진행한 뒤 전교생을 귀가시켰다.

또 이날 오후 구미 B초등에서도 전교생 328명 가운데 10명이 구토·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1명이 증세가 심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 발생 이후 구미시보건소는 환자·조리 종사자의 가검물을 채취,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구미시 위생과는 보존식·칼·도마·음용수 등의 환경검체를 의뢰했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두 학교에 급식 재료를 납품한 업체가 동일한 곳으로 확인됐다. 식중독 의심사고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중”이라며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1~2주 걸린다”고 말했다.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학부모 C씨는 “식중독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급식 관계자들이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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