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폭언·욕설” 피해자 잇단 주장…음성파일 공개

  • 입력 2018-04-20 07:29  |  수정 2018-04-20 07:29  |  발행일 2018-04-20 제8면
화초 뽑아 직원 얼굴에 던지기도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여·35) 파문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다.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가정부·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고, 자택 공사를 하던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상황을 담은 것이라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19일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해 최근 보도된 욕설, 막말 사례들은 대부분 직원이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한진 일가에서는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며 “임원들이 이 이사장에게 무릎을 차였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번은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의 조경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화단에 심겨 있던 화초를 뽑아 얼굴에 던진 일도 있었다"며 “비슷한 사례가 하도 많아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악명이 높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이 이사장이 사적인 일에 회사 직원을 동원하고, 회사 업무에 참여하며 월권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서울 평창동 이 이사장 자택에 난방이 잘되지 않거나 배관이 터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 회사 시설부 직원들이 불려가 수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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