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6월 경매…시작가 약 3조3천억원

  • 입력 2018-04-20 07:39  |  수정 2018-04-20 07:39  |  발행일 2018-04-20 제12면
총 2천680㎒ 폭…예상보다 적어
대역폭 넓을수록 전송속도 높아
이통 3사 치열한 낙찰경쟁 전망
5G 주파수 6월 경매…시작가 약 3조3천억원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 시작가가 약 3조3천억원으로 결정됐다. 경매 방식은 주파수를 블록(block) 단위로 쪼개 조합 입찰하는 무기명 블록 방식으로 정해졌다.

매물로 나온 대역폭이 예상보다 적고 이통 3사 간 균등할당이 불가능해지면서 6월 경매에서 낙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8년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안)’ 토론회를 열고 5G 주파수 경매안을 공개했다.

경매 대상은 3.5㎓(기가헤르츠·3.42∼3.7㎓) 대역 280㎒(메가헤르츠) 폭과 28㎓(26.5∼28.9㎓) 대역 2천400㎒ 폭이다. 이용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각각 10년과 5년이다.

주파수가 고속도로라면 대역폭은 고속도로의 폭 혹은 차로 수에 비유된다. 대역폭이 넓을수록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는 최대한 많은 대역폭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최저 경쟁가격(경매 시작가)은 3.5㎓ 대역 2조6천544억원, 28㎓ 대역 6천216억원 등 총 3조2천760억원으로 결정됐다. 통신업계에서는 지난 3차례 경매의 총 낙찰가가 6조2천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시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작가가 높으면 자연히 낙찰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매 방식은 ‘클락 경매(Clock Auction)’로 확정됐다. 클락 경매는 무기명 블록 경매의 하나로, 기존 방식보다 블록을 잘게 쪼개 조합입찰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블록 양과 위치를 원하는 대로 구성해 각사에 맞는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최저경쟁가 기준으로 블록당 가격은 각각 948억원, 259억원이다.

경매는 블록 개수를 결정하는 1단계에 이어 블록 위치(순서)를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과기부는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공청회 후 할당계획을 확정한 뒤 5월초 공고를 거쳐 6월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4이동통신 희망 사업자를 위해서는 3㎓ 이하의 전용 대역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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