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충실한 집사와 하녀長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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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1 08:28  |  수정 2018-04-21 08:28  |  발행일 2018-04-21 제18면
[토요시네마] 충실한 집사와 하녀長의 사랑

◇남아있는 나날(EBS 밤 10시55분)

일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국 출신의 연기파 배우 안소니 홉킨스와 에마 톰슨이 절정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1930년대 후반 영국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스티븐스라는 한 영국인 집사의 투철한 직업관과 충성심, 절제, 헌신, 그리고 하녀장 켄턴과의 애틋한 사랑을 묵직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낸 서사 드라마다. 거대한 저택과 함께 정상급 연기자들의 열연, 그리고 2차 대전에 휘말리는 격동기 유럽의 시대상과 극적인 국제 관계가 배경으로 펼쳐지며 스토리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2차 대전의 암운이 드리우던 1930년대, 영국 옥스퍼드의 대저택 달링턴 홀에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전 세계 유력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달링턴 홀의 집사장 스티븐스는 오랜 경험과 타고난 치밀함으로 이 대대적인 행사들을 매번 빈틈없이 치러낸다. 달링턴 경을 절대적인 주인으로 섬기며 충성을 다하는 스티븐스는 아랫사람들의 기강 확립과 효율적인 집안 관리를 위해 추호도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가 임종을 맞는 순간에도 발병이 난 외교 사절을 접대하는 침착함을 보이는 스티븐스, 이토록 차갑기만 한 스티븐스 앞에 어느 날 매력적인 하녀장 켄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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