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21일 서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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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1   |  발행일 2018-04-21 제20면   |  수정 2018-04-21
서울의 닥공, 대구의 포백 대결 볼만
김경준·김대원 등 젊은피 활약 기대
[대구FC 미리보기] 21일 서울전

2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경기. 대구FC 건아들이 휘파람을 불며 연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지난 시즌 5위팀 FC서울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용병 농사로 속앓이를 했지만 아직 떡잎인 줄 알았던 영건들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쳐 새싹으로 돋아나며 희망을 주고 있다. 김경준, 김대원, 박한빈, 정승원이 그들이다.

대구는 시즌 초 6경기 2득점의 빈공에서 강원전 멀티골을 넣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대구는 강원을 4연패로 몰아 넣고 첫 승을 신고한 반면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강등권 탈출 및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보니 승점 1점보다 3점을 욕심낼 것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대구에 많은 승점을 선물했다. 암울했던 시즌 초반 서울이 ‘이자 없이 준 보리쌀 서 말’로 춘궁기를 버텄다. 대구가 전반기에 거둔 2승 중 1승을 서울을 상대로 챙겼으며 시즌 상대 전적 또한 1승2무로 대구가 우위였다.

서울은 지난 5라운드 수원과 슈퍼매치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잃었다. 역대 최소 관중으로 차려진 밥상에 영양가 없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이 높았다. 다행히 6라운드에서 포항을 물리치고 첫 승을 챙기며 자존심이 상해 있던 황선홍 감독이 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7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재발한 ‘골 변비 현상’으로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무산돼 절치부심하며 시작한 이번 시즌은 잔뜩 들어간 어깨 힘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무조건 공격해 오겠지만 대구의 검증된 포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구팬들은 서울이 달갑지 않다. 지난 시즌 골 문 앞에서 헛발질을 하며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던 에반드로를 골잡이로 만들어 놓았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보쌈해 갔다. 수원에 데얀을 빼앗기고 대구에 화풀이를 한 게 얄밉지만 합법적이라 속앓이만 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들의 선택이 과욕이었음을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대구는 시즌 최고의 상승세다. 용병들의 부침에 좌우되었던 경기력이 젊은 선수들간 내부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됐다. 골 맛을 본 김경준이 그동안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다. 터질듯 말듯하다 아쉽게 퇴장당한 정치인의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본 김대원과 정승원도 출발선 위의 경주마처럼 달릴 준비를 완료하고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용병 가족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경기마다 환한 미소로 응원석을 밝혀주던 브라질 미녀들이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시즌 첫승으로 신바람을 낸 성적 덕분에 서울 원정에서는 용병 가족들의 건강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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