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통합공항 이전이 최대 이슈될 듯

  • 입력 2018-04-22 11:32  |  수정 2018-04-22 11:32  |  발행일 2018-04-22 제1면
민주당 임대윤 후보 "군 공항만 이전" vs 한국당 권영진 후보 "조속한 통합 이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확정되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가 시장 선거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을 받은 권영진 현 시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구공항을 3년만에 100만명에서 400만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발돋움시키고 이제는 대구·경북 주민 염원인 통합 신공항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K―2 군 공항은 소음피해 등으로 도시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공항 통합이전은 대구·경북 미래성장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소음과 고도제한에 시달리는 K-2 주변을 주민에게 온전히 되돌려 드리고 대구·경북 하늘길을 책임질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많이 안타깝다"고 민주당 후보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권 시장에 맞서게 된 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군 공항만 이전할 것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2.7Km에 이르는 활주로 2개를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3.2Km 이상 한 개로 조정한 뒤 팔공로를 지하화하고 금호강변으로 800m를 연장하면 대형기가 뜨고 내리는 지역 거점 국제공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군기지는 예천 기지나 울진공항 시설을 보완해 군용 비행기 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가치가 있을 것이다"며 "공군기지 전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개발해야 통합이전 공항개발 예산 7조3천억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대구시 논리는 경제성 측면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고 권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두 후보는 공항 이전이 이번 선거 민심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보고 기존 입장을 더욱 탄탄히 뒷받침할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근거를 확보해 유권자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는 이 밖에도 대구 취수원 이전, 경북도청 터 개발, 청년 일자리 등을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논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공항 문제는 대구시민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선거 판세를 움직일 만한 핫 이슈가 될 것 같다"며 "두 후보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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