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IT 핵심기술 서둘러 확보” 지시…美 첨단기술 제재에 대응

  • 입력 2018-04-23 07:39  |  수정 2018-04-23 07:39  |  발행일 2018-04-23 제14면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로 대중 무역전쟁의 초점을 미래 산업으로 옮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첨단기술 육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 공작회의에서 “정보화를 중화민족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IT 영역의 핵심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2년 전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 좌담회에서 언급했던 “핵심기술은 나라의 가장 귀한 보배"라는 말을 재언급하며 “결단과 끈기를 갖고 정확한 중심을 잡아 정보 영역의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뤄원 공업정보화 부부장을 인용해 앞으로 제조업 기술개발에 자원 투입을 대대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중국의 기술개발 투자 확대는 최근 미·중 통상분쟁 과정에서 미국이 중국의 미래 제조업 육성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고율의 징벌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도부가 자국의 미래 전략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와 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국 정부가 이달 초 고율의 징벌관세를 부과키로 한 1천300종의 중국산 수입품에는 항공우주, 의약, 통신, 전기, 기계 등 ‘중국제조 2025’에 속한 과학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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