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충돌 끝에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

  • 석현철,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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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07:11  |  수정 2018-04-24 09:16  |  발행일 2018-04-24 제1면
국방부 “생활개선 더 미룰 수 없어”
반대주민 “연기 제안했지만 거절”
경찰 강제해산 과정서 22명 부상
20180424
사드기지 들어가는 트럭 22대// 국방부 장병과 건설인력들이 23일 성주 사드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위한 자재와 장비 등을 실은 화물차를 몰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를 지나 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방부가 23일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용 자재·장비를 반입했다. 지난 12일 사드반대 단체·주민과의 마찰로 무산된 뒤 11일 만이다. 이로써 사드 기지의 각종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자재·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를 포함해 모두 22대의 차량을 사드 기지 안으로 반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12분부터 3천여 명을 투입,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 200여 명에 대한 강제해산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 3명을 포함한 22명이 다쳐 이 가운데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드반대 단체·주민들은 전날부터 진밭교 일대를 장악한 경찰에 맞서 차량 2대로 다리 입구를 막고 원통으로 인간사슬을 만들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드반대 단체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지붕누수·화장실 공사를 우선 진행하고 나머지 공사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국방부가 거절해 장비 반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시급한 기지 생활여건 개선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경찰과 협조해 이날부터 공사 인력·자재·장비 수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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