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통 소금서 미세 플라스틱 다량 검출”

  • 입력 2018-04-24 07:42  |  수정 2018-04-24 07:42  |  발행일 2018-04-24 제15면
“매일 5g씩 1년간 먹으면
무려 1천개 섭취하는 것”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국산 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화둥사범대학 연구진이 2015년 중국 내 15개 소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닷물로 만든 소금인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이 가장 높아 1㎏의 해염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이 550∼681개에 달했다.

염분이 함유된 호숫물로 만든 소금인 호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1㎏당 43∼364개였다. 천연으로 나는 염화나트륨의 결정인 암염과 소금기가 녹아 있는 지하수에서 얻은 소금인 정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가장 낮아 1㎏당 7∼204개였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수십 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것들도 있다. 생수·음료수 등의 포장용기인 페트(PET)병에서 80% 이상 생겨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국산 해염을 매일 5g씩 1년간 먹으면 무려 1천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고 화둥사범대 연구진은 전했다. 해염에서 이처럼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은 재활용되거나 매립·소각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간 플라스틱 쓰레기로 전 세계 바다가 갈수록 오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뢰로 연구한 결과 굴·담치·바지락·가리비 등 패류 4종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만 외국보다는 검출량이 적은 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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