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위장병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4-24 07:52  |  수정 2018-04-24 07:52  |  발행일 2018-04-24 제19면
[건강칼럼] 위장병
정진태 교수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위장병이란 말 그대로 위에 생기는 병이다. 이에 따라 위장병의 종류도 신경성 위경련, 급성 위염, 만성 위염, 위궤양과 같은 양성 질환에서부터 위암, 위림프종, 위장관기질종양 같은 악성질환까지 다양하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도 무증상에서부터 상복부 불쾌감, 통증, 속쓰림, 오심,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런 위장병들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진통소염제, 혈액순환제 등의 약제 복용이 가장 흔하지만 드물게는 간경변, 만성 신부전 등의 동반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규칙적인 식사나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 위장병의 주된 원인인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감소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위장병은 위장 조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위장 조영술은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1주일 내에 심근경색증을 진단받아 위내시경 검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행한다. 조직검사를 할 수 없으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위내시경을 다시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직접 위를 관찰할 수 있으며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와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위암과 같은 악성 질환을 감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같은 위장질환의 치료방법은 그 질환만큼이나 다양하다. 단순한 위염의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위염치료제를 1~2개월 사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위궤양은 염증이 심해 위점막이 깊게 결손되어 있고 크기가 0.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6~8주 정도 약물 치료를 하며 사용되는 약제들은 가장 강력한 산 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와 점막보호제, 겔포스 같은 제산제 등 3가지 종류를 동시에 복용하게 된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는 보통 아침 식전에 하루에 1번 복용을 하며 제산제는 종류에 따라 변비 또는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위궤양은 약 2개월간 치료 후 반드시 추적 내시경 검사를 한다.

우리나라는 위장병의 빈도가 높은 국가다. 위장병의 주된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술잔 돌리지 않기, 개인접시 사용을 추천한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관절염, 뇌졸중, 심장병 등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치료약제인 진통소염제나 혈액순환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약제 복용 전에 미리 위내시경 검사를 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다면 제균치료를 통해 위장병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위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을 포함한 5대 암에 대해 무료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위암은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위장조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빠지지 않고 검사를 받아 건강한 위장을 유지해야겠다.

정진태 교수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