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IT주 약세에 2,460대로 밀려

  • 입력 2018-04-24 15:58  |  수정 2018-04-24 15:58  |  발행일 2018-04-24 제1면
사흘째 뒷걸음…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하락

 코스피가 24일 미국 금리 상승 부담과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영향으로 사흘 연속 뒷걸음질해 2,46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97포인트(0.40%) 내린 2,464.14로 마쳤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 4.36포인트(0.18%) 오른 2,478.47로 출발해 한동안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워 2,46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38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 주식을 1조2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2천711억원, 기관은 1천684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3%를 돌파해 부담을 주면서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06%)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5%)는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1%)는 소폭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매물을 쏟아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 부진 속에 외국인 매도공세의 주 타깃이 된 '대장주' 삼성전자(-2.77%)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2.73%)가 나란히 2% 넘게 떨어졌고 NAVER(-1.36%)와 셀트리온(-0.80%)도 내림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1.88%)와 현대모비스(0.62%)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새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제시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고 삼성생명(2.62%), 신한지주(1.74%), POSCO(1.14%), KB금융(0.82%), 한국전력(0.68%) 등도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제조(-1.13%), 비금속광물(-0.72%), 운수창고(-0.55%), 통신(-0.44%) 등도 내렸다.
 반면 증권(2.76%), 보험(1.65%), 음식료품(1.24%), 은행(1.24%), 금융(1.02%), 건설(1.0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41포인트(0.62%) 내린 873.6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시총 상위 바이오주 급락으로 880선 아래로 밀렸던 지수는 이날 2.56포인트(0.29%) 오른 881.58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와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의 부진으로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27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44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1천245억원어치를 담았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 휴젤(5.92%)과 신라젠(-5.32%), 메디톡스(-4.29%), 바이로메드(-2.38%)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49%)와 셀트리온제약(4.36%), 나노스(1.82%), 카카오M(0.78%) 등은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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