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보수표 분산…민주 돌풍 예열

  • 임성수
  • |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1면   |  수정 2018-04-25

자유한국당의 공천과정에 불복한 탈당파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하고 바른미래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TK(대구·경북) 지역 곳곳에서 보수후보 간 내부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지방선거일(6월13일) 이전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할 경우 TK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예상외 선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낙천자 무소속 출마 러시
바른당 강력 도전자들 속속 등장
지역 곳곳 지지층 분열 가능성 ↑
잇단 정상회담 성공 ‘北훈풍’땐
민주당 선전 등 地選판 예측불허


특히 한국당 TK 공천의 파장이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는 것은 보수 진영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지난 23일 장욱 전 군위군수가 지지자 600여명과 함께 탈당을 선언했고, 24일 권태형 전 대구 남구 부구청장이 탈당을 하면서 군위와 대구 남구의 한국당 후보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문오 달성군수도 2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단체장 등의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루면서 한국당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연대 출범도 가시권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다 현직 구청장이 바른미래당 소속인 대구 동구와 중구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바른미래당 후보가 나서는 지역에서는 한국당 후보와 바른미래당 후보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TK에선 한국당·바른미래당·무소속 후보들의 뿌리가 대부분 한국당이란 점에서 이들의 경쟁은 보수 진영 간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대구 중구·동구·남구·달성군과 경북의 경주·안동·구미·예천·영천·문경·봉화 등에서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공교롭게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민주당 후보가 포진하고 있어 진보 진영 결집 속에 보수표가 쪼개질 경우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6·13 지방선거는 ‘보수 후보 간 경쟁에 민주당 후보 당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일부 지역 한국당 후보의 고전은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기우가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더욱이 남북·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TK의 지방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