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같이…정상 동선·회담 진행순서·가구 배치 등 꼼꼼하게 체크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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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4면   |  수정 2018-04-25
남측 준비위, 어제 판문점서 1차 리허설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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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4·27 남북정상회담이 실전에 돌입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1차 리허설을 갖고 주요 행사를 점검했다. 리허설에는 준비위 의제분과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분과장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등 준비위 분과장 전원이 참여해 정상회담 당일 전체 일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메인프레스센터 설치 운영
일산 킨텍스 ‘상황실’개소
오늘 南北합동 리허설 진행

내일 공식 수행원 6명 참여
우리측 단독 최종 리허설

남북 정상의 첫 만남 동선을 비롯해 회담 진행 순서부터 회담장 내 가구 배치까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점검했다. 준비위는 이날 리허설과 함께 자유의집 3층과 메인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의 상황실도 개소했다.

준비위는 리허설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25일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에는 회담 당일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 수행원 6명까지 참여하는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공식 수행원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다. 26일에는 남북이 합의한 최종 세부 일정도 모두 공개된다.

이와 관련, 1·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우자를 볼 수 없었지만, 이번 회담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함께 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북한이 최근 최고지도자의 배우자로 리설주를 부각시켜 정상 국가임을 은연중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설주는 지난달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함께 공식 일정에 참석했고, 우리 대북특사단 만찬에도 함께하는 등 최근 주요 남북교류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남북 부부 동반 공식 환영 만찬이 되는 것은 물론 첫 남북 퍼스트 레이디 회동도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당일 김정은 위원장 예우문제 등과 관련, “경호나 의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통상적인 ‘국빈예우’와는 다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여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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