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뽑은 평양 옥류관 냉면, 봉하 쌀밥·통영 문어냉채, 건배주는 두견주·문배주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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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4면   |  수정 2018-04-25
■ 만찬상에 어떤 음식 오르나

청와대는 4·27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테이블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경남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씨 등의 고향 특산물로 만들어지는 메뉴가 올라간다고 24일 밝혔다. 북한 옥류관 냉면이 테이블에 오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을 고려해 스위스식 음식도 낸다. 건배주는 전통주인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 두 종류가 결정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분들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회담 당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면을 뽑을 제면기가 판문점 북측 건물인 통일각에 설치된다. 갓 뽑아낸 냉면은 평화의집으로 바로 배달된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로 만든 민어 해삼 편수가 테이블에 오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 농법 쌀로 지은 밥과 정주영 회장의 충남 서산 목장 한우로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 바다에서 나는 문어 냉채 등도 등장한다.

또 문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 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레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테이블에 오른다.

이날 만찬의 남북 초청인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6명의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포함해 더 많은 인사들이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만찬에 초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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