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신도시 홍보관 썰렁 “다목적문화공간 활용해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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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07:30  |  수정 2018-04-25 07:30  |  발행일 2018-04-25 제9면
도청신도시 홍보관 썰렁 “다목적문화공간 활용해야”
휴일인 22일 경북도청 신도시 홍보관이 방문객이 거의 없어 황량하다. 홍보관을 방치할 게 아니라 다목적 문화시설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갈수록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 홍보관을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동 풍천면에 위치한 경북도청 신도시 홍보관은 경북개발공사가 4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 12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1만8천460명(하루 평균 44명)에 불과하다. 방치된 홍보관 운영에만 연간 1억7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홍보관은 전시실·영상실·회의실·고객쉼터·주차장을 갖추고 있지만 전시실을 제외하곤 방문객이 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홍보관에 들어섰던 커피 전문점도 방문객이 없어 결국 문을 닫았다.

또 전시실엔 빔프로젝터·액자형 케이스를 통해 경북 역사와 23개 시·군 홍보, 신도시 개발계획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경북도청 로비에도 비슷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홍보관 기능이 중복돼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홍보관을 신도시를 상징하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홍보관은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지난 2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위너상 수상 등 예술성도 인정받아 도시재생 관점에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홍보관을 미술관·어린이 체험공간·장애인 복지 및 주민편의 시설로 활용할 경우, 문화공간이 부족한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완공을 눈앞에 둔 경북도서관·호민지 수변 생태공원과도 인접해 신도시 주민은 물론 안동·예천 주민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신도시 홍보관을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추가 건설비 없이 수천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 변경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도 2~3개월 내로 짧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텅 빈 공간을 계속 방치하기 보다는 신도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 경북도에 이전해 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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