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00여명 비바람 속에 묘목길을 걷다

  • 김원호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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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14면   |  수정 2018-04-25
제3회 경산 묘목길 걷기대회
전국 묘목 70% 점유 자부심
시민 400여명 비바람 속에 묘목길을 걷다
지난 14일 경산 종묘산업특구에서 열린 제3회 경산 묘목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비오는 길을 걷고 있다.

제3회 경산 묘목길 걷기대회가 지난 14일 오전 경산시 하양읍 대조리 종묘산업특구에서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191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106년 전통의 경산 묘목 재배 및 유통 등을 널리 알리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풍물놀이 대회 및 주민 노래자랑 등 식전 공연에 이어 개회식과 걷기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걷기대회는 봄비로 인해 종묘유통센터를 출발, 하양읍 대조리~환상리를 지나 다시 종묘유통센터로 돌아오는 4㎞ 구간으로 축소 운영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비가 내려 아쉽긴 하지만 미세먼지 걱정없이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에 받은 묘목을 잘 가꿔야겠다”고 말했다. 최대진 경산시 부시장은 “전국 묘목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경산 묘목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우량묘목 생산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묘목식재가 시작되는 매년 2~4월이 경산 묘목의 성수기다. 경산 종묘산업특구가 형성돼 있는 하양읍 환상리·대조리 일대에는 현재 600㏊의 재배지에서 700여 농가가 종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2년생 묘목부터 어느 정도 자란 다양한 수령의 나무를 구입할 수 있다. 품종 또한 사과·대추·포도·복숭아 등의 유실수와 장미·목련 등의 관상수, 조경수, 약용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량 구매뿐 아니라 소량 구매를 위한 손님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블루베리·귤나무 등의 유실수와 공기정화에 좋은 관상수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에서 온 정재하씨는 “매년 몇 차례씩 묘목 구입을 위해 경산에 온다. 다양한 품종을 한꺼번에 살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원호 시민기자 kwhcle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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