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이 이끈 대구 수출…1분기 실적 15.8% 증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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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07:46  |  수정 2018-04-25 08:51  |  발행일 2018-04-25 제16면
직물·산업기계 등 주요품목 호조
경북은 주력품목 부진 5.8% 감소
평판디스플레이 하락세 지속될듯
20180425

올 1분기 대구지역 수출이 어려운 대외통상 여건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의 1분기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난 요인은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의 꾸준한 수출 증가세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수출은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2억6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부품 1분기 수출 실적이 12.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대구 자동차부품 수출구조가 상대적으로 완성차 판매량에 영향을 적게 받는 클러치, 제동장치, 기어박스 등이 주요 품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2 수출품목인 직물도 폴리우레탄 재질 직물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기계 수출도 경작기계와 금속공작기계부품, 금속절삭가공기계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억9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북 수출은 5.8% 감소한 101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철강판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3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1분기 무선전화기 수출이 3.7% 증가했으나, 무선중계기 및 TV카메라 등 지난해 수출호조 품목들이 올 1분기 각각 70.4%, 95.7% 급감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전체 1분기 수출은 20.4% 감소한 19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주요 수출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 1분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BOE사의 대형 TV 패널 생산 등 공급과잉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된 탓으로 추측된다.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대형 TV 패널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패널 단가 하락으로 인한 평판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무선중계기기도 향후 수출이 감소될 가능성도 높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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