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받은 투수 회생 확률 ‘7%’ 기적처럼 살아돌아온‘괴물’류현진

  • 입력 2018-04-25 00:00  |  수정 2018-04-25
평자책 1점대·3연승으로 선전
이번 시즌 다저스와 계약 종료
대형 계약 위해 기량 유지해야
어깨수술 받은 투수 회생 확률 ‘7%’ 기적처럼 살아돌아온‘괴물’류현진

불과 1년 전만 해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혹자는 류현진(LA 다저스)의 투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 게 아니냐는 주장도 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초까지도 재기 여부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미국 현지언론은 근육과 인대, 신경이 그물처럼 얽혀 있는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가 예전 기량을 회복할 확률이 7%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런 류현진이 2018시즌 초반 다저스 마운드에서 기적처럼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술 후유증에 시달렸던 류현진은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안정적인 내용을 보여주지 못해 제5선발로 밀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처럼 자존심이 크게 상할 일이지만 구단의 냉정한 평가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첫 경기 역시 미흡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동안 5피안타로 3실점 한 뒤 강판됐다. 패스트볼은 힘이 없었고 변화구는 밋밋하게 떨어져 계속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왔다. 무엇보다 볼넷을 5개나 남발한 게 큰 문제였다. 왠지 자신 없는 표정으로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4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첫 경기를 망친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전부터 확연하게 달라졌다. 17일 샌디에이고전, 22일 워싱턴전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99까지 떨어뜨렸다. 최고스피드는 아직 전성기에 다소 못 미치지만 새로 익힌 투심과 컷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꽂아넣었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낙차도 한결 커지고 예리해졌다.

그런데도 기적처럼 ‘7%의 확률’을 이겨낸 류현진은 올 시즌 확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마침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는 시즌이다. 머릿속에만 감춰뒀던 ‘FA 대박’ 신화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찬호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류현진이 대형 FA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우선 아프지 않고 한 시즌 내내 건강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