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3人3色 ‘정책 난타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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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6   |  발행일 2018-04-26 제1면   |  수정 2018-04-26
민항 존치 vs 이전 vs 밀양 신공항
대중교통 정책 놓고도 방향 갈려
6월 개헌 무산 치열한 공방 예고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3파전으로 정해지면서 후보 간 수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대구공항 문제, 지방분권 개헌, 대중교통 정책 등 지역 현안에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대구공항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주자들의 입장이 확연히 엇갈린다. 민주당 주자인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민항 존치의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당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의 불가피성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경북대 교수는 전략적인 카드라며 밀양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구에서 특히 관심이 높았던 지방분권 개헌 문제를 두고선 ‘책임 공방’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25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 교수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은 헌법 개정에서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매우 경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민주당 대구시당도 논평에서 “6월 개헌이 무산되는 데 책임이 있는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을 향해 투표로써 심판해달라”며 맹공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제시는 정략적인 것이며, 개헌안 지방선거 동시투표 역시 지방선거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대중교통 정책을 두고도 각 정당 주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흥미진진한 ‘구애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분명해지고, 각 정당 후보들의 정책 방향도 차별화된다”면서 “공약·정책대결에선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미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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