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젖소 初乳 은행’ 6월부터 운영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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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6 07:35  |  수정 2018-04-26 07:35  |  발행일 2018-04-26 제12면
잉여 젖소초유 한우에 먹여

[경주] 경주시는 젖소 초유를 확보해 공급하는 ‘초유 은행’을 운영한다. 한우 송아지 성장에 도움을 주고 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경주는 전국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곳으로 연간 3만마리의 한우 송아지를 생산한다. 이 가운데 어미 소의 젖 먹이기 거부로 인하거나, 면역 물질이 없는 초유를 먹고 폐사하는 송아지가 연간 2천100마리에 이른다. 전체 폐사 송아지의 70% 가량이다.

초유는 소가 새끼를 낳은 뒤 1∼2일간 생산하는 진한 노란색 젖이다. 송아지 설사·감염증 예방에 중요한 면역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한우는 젖소보다 초유 양이 적고, 출산 직후 젖 먹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어미 젖소는 마리당 사흘간 38ℓ가 생산되지만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 처분된다.

이를 활용한 게 ‘초유은행’이다. 젖소 잉여 초유를 한우 송아지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원활한 초유 공급을 위해 성분 분석기·저온 살균기·초저온냉동고 등 관련 설비를 갖추고 시험 가동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부터 본격 보급한다. 올해는 송아지 3천마리에 먹일 수 있는 0.9ℓ들이 6천병을 생산할 예정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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