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핵폐기 압박땐 北 평화협정·수교 요구”

  • 입력 2018-04-26 00:00  |  수정 2018-04-26
조총련계 학자 기자회견 보도
‘핵보유국-적대 해소’ 교환 시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대 소속 학자가 미국이 북한에 ‘현존하는 핵무기’ 폐기를 요구한다면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국교정상화를 통한 적대관계의 완전한 해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리병휘 조선대 준교수(부교수)가 지난 23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해설했다며 24일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신보는 “그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숨가쁜 외교적 움직임들을 통해 조선전쟁(6·25 전쟁)의 주요 당사자인 북남조선(남북한)과 미국, 중국 4자의 틀거리가 만들어졌으며 조선전쟁의 종결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의 일치가 형성되었다고 지적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최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와 관련, 리 교수가 “이미 완성된 핵무기에 대해서는 보유하는 의사가 암시되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교수는 “미국이 현존하는 핵무기의 폐기까지도 조선(북한)에 요구한다면 조선이 요구하는 평화협정의 체결, 나아가서는 조미(북미)국교정상화를 통한 조미 적대관계의 완전한 해소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핵무기 병기화를 실현했다"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기존에 보유한 핵을 기정사실화하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입장을 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북한의 시각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리 교수의 해설에서는 이를 북미간 적대관계의 완전한 해소와 교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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