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밀키트” 유통가 간편요리세트 인기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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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6 07:45  |  수정 2018-04-26 07:45  |  발행일 2018-04-26 제17면
1인가구·맞벌이가구 증가 영향
바로 먹는 등 쉽게 끼니 해결
2010∼2016년 3배가량 성장
지난해 시장 규모 3조원 육박
“사랑해요 밀키트” 유통가 간편요리세트 인기
이마트 반야월점 내 밀키트 전문판매공간 ‘신선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밀키트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1인가구·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최근 간편요리세트인 ‘밀키트(Meal Kit)’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또는 데워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제품에서 나아가 요리하는 즐거움을 더한 RTC(Ready to Cook)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0년 7천700억원에서 2016년 2조3천억원으로 7년새 3배가량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유통업계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간편가정식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떡볶이, 치킨 케사디야, 비프 찹스테이크 등 단품·세트메뉴 20여종으로 구성된 ‘잇츠온’ 밀키트를 출시했다. 식재료와 요리 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함께 배송돼 평소 음식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간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감바스 알아히요 등 기존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었던 음식을 가정에서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GS리테일의 ‘심플리 쿡’, 배민프레쉬, 테이스트숍 등이 박스에 식재료를 담아 배송해주는 밀키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대구 반야월점은 지난 4일 매장 내에 신선식품 간편가정식 전용 공간인 ‘신선편의점’을 오픈했다. 40여가지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2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신선편의점이 인기를 끌면서, 연내로 대구·경북권에 2~3개의 매장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욱근 이마트 반야월점 식품팀장은 “밀키트 제품은 일반 간편가정식에 비해 추가적인 조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30~40대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데다 방송을 통해 ‘요섹남’ ‘요섹녀’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요리하는 즐거움이 더해진 RTC 제품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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