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안내견처럼 불복종해야 하는 이유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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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6   |  발행일 2018-04-26 제22면   |  수정 2018-04-26
새 책 ‘똑똑한 불복종’ 발간
인간이 안내견처럼 불복종해야 하는 이유

‘상사의 지시를 거절해도 똑똑하다고 칭찬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신과 조직을 위해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똑똑한 불복종’(안티고네)이 나왔다. 아이라 샬레프가 쓴 이 책의 영감과 제목은 안내견 훈련에서 활용하는 ‘똑똑한 불복종’ 개념에서 나왔다. 안내견은 자신과 인간을 위험에 빠뜨릴 명령을 받으면 그에 저항한다. 그래야 자신과 인간 모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안내견의 이런 점을 언급하며 인간도 그저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똑똑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유년기 시절부터 똑똑한 불복종 교육이 필요하며, 현명한 리더들은 똑똑한 불복종을 중시하고 구성원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개발하도록 장려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실제 일어났던 수많은 사례를 토대로 언제 똑똑한 불복종을 실행해야 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이 왜 생사를 가르는 문제인지 알려준다.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대형 사고나 국정 농단 사건, 대통령 구속, 미투(Me Too)운동도 똑똑한 불복종이 작동하는 시스템이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거나 애초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똑똑한 불복종을 배워 실행하는 사회에서는 대형 사고와 같은 일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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